다음세대재단 2025년 설 레터

나를 살린 달리기

20대의 끝자락을 마주했던 작년, 흔히들 말하는 ‘아홉수의 징크스’처럼 크고 작게 다치거나 아픈 일도 많았고, 왠지 모르게 일은 잘 안 풀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고 싶고, 또 해내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그러질 못하는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요. 그러던 지난 가을, 머릿속에 쉬지 않고 복잡하게 굴러가는 걱정과 생각들을 품은 채 집 근처 한강공원을 갔습니다. 저랑은 대비되는 힘차고 역동적인 러너들이 저의 옆을 달리며 지나가는데, 마치 그들의 열정이 저에게도 닿은 것처럼 괜스레 에너지를 얻은 것 같았어요.

 

그렇게 저도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이라고는 강박처럼 다이어트를 한다고 헬스장을 끊어놓고 이런저런 핑계만 대다 출석은 하지 않아 마치 헬스장 기부()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제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 겨울에 혼자 챙기고 나가 5km, 6km씩 뛸 만큼 꾸준히 즐겁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로요! 

처음에는 1km만 달려도 숨은 차고 심장은 쿵쾅대고 폐에서는 통증이 느껴져서 멈추고 싶은 생각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마음으로 마의 구간을 넘기게 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어느새 목적지까지 완주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반복적으로 달리다 보니 저도 자연스레 ‘러너스 하이(*러닝을 하는 동안 분비되는 엔돌핀으로 인한 강렬한 행복감)’를 느껴볼 수 있었고, 자연과 계절 감각도 채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번 완주할 때마다 결국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들이 쌓이면서 마음 건강에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2024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또, 2025년은 어떤 마음으로 마주하셨나요? 저는 조금씩 더 따뜻해지는 날씨에, 좋아하는 달리기를 더 자주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쁨으로 2025년을 시작했어요. 전에는 취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하고 싶은 활동이 있고, 그 활동을 하기 위해 생기는 기다림과 설렘은 엄청난 힘이 있더라고요! 새해에는 바쁘시더라도 좋아하는 활동을 탐색해 보거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잘 확보해서 더 자주 기쁘고, 설렐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명절되세요!:)

 

*P.S: 매주 단체채팅방을 통해 서로의 러닝 기록을 공유하고 팁과 응원을 나누는 D.MZ 후속모임, ‘런뎀지’ 멤버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려요!

 

다음세대재단 이수경 드림 

 

본 메일은 2025년 1월 기준 메일수신에 동의하신 회원님과
재단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하셨던 분, 재단 직원들과
명함을 주고받으신 분들께 보내는 전체메일입니다.
본 메일은 원치 않으시면 수신거부를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