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인터뷰] 다음세대재단이 세 명의 새 식구를 맞이했어요!
2019-05-09
화창한 날씨의 5월 2일. 다음세대재단이 세 명의 새 식구를 맞이했습니다.
2001년 설립한 다음세대재단에 동기 3명이 함께 입사하는 건 참 드문 일인데요. 그래서 잠시 인터뷰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1.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주희 : 평범한 일상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박주희 입니다.

선우 : 건강한 관계 속에서 나와 타인을 성장시키고 싶은 사람이고픈 이선우 입니다.

미소 : 일에는 진지하지만 유머는 시니컬한 김미소 입니다.

2.오늘 딱 4번째 출근 날인데요. 조금 빠른 질문인 것 같지만.. 다음세대재단! 어떤 곳인 것 같나요?ㅎㅎ
주희 : 저의 첫 이미지는 ‘기대되는 곳’이라는 거였어요. 출근하고 첫 이틀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물어봐 주세요. 귀찮을 정도로 물어봐도 돼요.’ 였는데요. 사실 많은 조직에서 눈치껏 배워야지 잘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그런데 이 재단은 새로운 사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고 열려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마웠어요.
미소 : 재단 사람들이 서로 디스도 하고 왁자지껄 떠드는, 유쾌한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어요. 그렇게 하면서도 일은 굉장히 신중하게 차곡차곡 길게 보면서 해나가는 모습이 나와 잘 맞는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어요.
선우 : 다른 조직 몇 곳을 경험해 본적이 있는데요. 대부분 경직되고 딱딱한 사무적인 분위기가 컸는데 이곳은 직원들도 서로 가깝게 지내는 것 같고 소통도 잘 되는 밝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3.무엇에 끌려 이번 채용에 지원하게 되었나요?
미소 : 항상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재단의 청소년 미디어 교육사업인 유스보이스를 알고 있었고 좋은 얘기도 많이 들어와서 관심도 컸고요. 무엇보다 ‘다음세대’라는 재단 이름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이제 유스보이스가 재단에서 독립한다니까 많이 아쉽지만 문화다양성 교육과 비영리 생태계 지원사업에도 관심이 있어서 이번 채용에 지원했습니다.
주희 : 저도 사실 유스보이스에 가장 관심이 컸고요 (웃음) 업무 외적으로는 직장 선택에 있어 ‘조직 문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글로 보이는 것과 실제 경험은 다르겠지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항상 음악이 들리는 사무실, 여유 있는 아침, 35시간 근무, 회식이 거의 없는 문화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선우 : 신뢰하는 지인들이 재단 추천을 많이 해줬어요. 사실 홈페이지 정보들은 잘 못 믿겠더라고요.(웃음) 10년 이상 꾸준하게 사업 하나하나를 이어온 재단의 일하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고요. 면접 과정에서도 많이 오고 싶은 곳이라 생각했어요. 동료 면접 때도, 최종 심사 때도 질문 하나하나에서 항상 존중받는 느낌을 주셨거든요.
4.이번 채용 절차가 조금 까다로웠다고 들었습니다. 서류는 당연하고 동료 면접과 논술, 최종 심사까지. 긴 과정을 거쳐 입사 했는데 채용 과정 중 가장 기억 남는 장면이 있을까요?
선우 : 논술이 많이 힘들었어요. 짧은 시간에 써야 하니까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초조했던 것 같아요. 면접 시간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실 업무에 사용할 기술적인 부분을 물어보면 할 말이 많지 않을 수 있었는데 첫 직장을 선택한 이유나 퇴사의 과정, 일을 해오는 과정 등에 대한 ‘왜’를 끊임없이 질문해주신 것 같아요. 저 스스로를 잘 정리할 수 있는 인상적인 시간이었어요.
주희 :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참 좋았어요. 재단이 저를, 저도 재단을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면접 초반 질문이 ‘요즘 어떤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였는데요. 그 순간에 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느낄 수 있었고 이 조직에 대한 개인적 신뢰도가 높아지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대표님과의 면접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했어요. 예상 시간 보다 30분 이상 더 이야기했고 국장님과 다른 재단 사람들은 어떤 분들일지 궁금하다 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미소 : 음.. 저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어요 (웃음) 지금까지 운이 좋게 채용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인 소개 등으로 일을 해왔는데요. 생각보다 이번 채용 과정이 너무 복잡하더라고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대기업을 다니던 사촌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진짜 스파르타식으로 면접을 준비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면접에 들어갔는데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같이 너무 인간적인 질문들을 해오셔서 당황스러웠어요. (웃음) 제가 미국에서 오래 살다 와서 논술도 너무 힘들었는데요. 합격은 어렵겠다 생각하고 마음을 다 내려놓고 대표님 최종면접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면접을 봤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5.재단 입사 전에는 어떤 일을 해오셨나요?
미소 :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아동/청소년 분야의 일을 하고 싶어서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연고도 없는 제가 처음와서 할 수 있는 일이 영어를 가르치는 일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목동에서 중학생 토플을 가르쳤는데 안 좋은 점들도 있었지만 제가 잘 모르는 우리나라의 입시교육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어요. 이후엔 청소년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대안학교에서 운영위원을 했었고요.
최근에는 도시재생과 문화정책 영역에서 컨설팅을 했는데 주로 ‘세운상가 재생사업’을 했습니다. 연구와 기획을 중점적으로 했고 운영 등의 일도 골고루 해볼 수 있었어요.
주희 : 청소년 기관에서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했어요. 국제 교류도 같이요. 한 조직에서 6년 넘게 실무자, 프로그램 기획자로 일했습니다.
선우 : 독립잡지 일을 잠깐 했었고요. 청소년 교육도 진행했는데, 농어촌의 작은 학교 아이들을 도와주는 일이었어요. 대학생을 모아서 농어촌 아이들과 만나도록 도와주는. 이후에는 오프라인 기반의 살롱에서 커뮤니티 매니저로 일했었습니다.
6.다음세대재단에서 어떤 생활을 기대하세요?
주희 :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능력도 더 많이 키워야 하는데 어느새 경력이나 나이가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오고 있더라고요. 인지하고 인정하게 되었고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 조직에서만 오래 일했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업무 방식도 익혀보고 싶고 괜찮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분들과 행복해지고 싶고요.
선우 : 사실 저는 조직이나 단체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데요. 뭔가 기대하고 나서 그 기대가 엎어졌던 기억이 많아서요. 그래서 재단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제가 잘해나갔으면 좋겠고 저 역시 주희님 처럼 누군가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재단 안에서 관계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요. 그렇다면 외부적인 어려움도 잘 이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3명의 동기와 함께 입사하게 된 점이 너무 좋습니다. (웃음)
미소 : 하나의 일을 책임지고 완결성 있게 마무리해 보는 경험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다음세대재단에서 그런 과정을 많이 경험하고 싶어요. 관계적으로는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여서, 그런 편안함을 계속 기대하고 싶습니다.
7.이제 마지막 질문이에요! 인생의 꿈 같은 것이 있나요?
선우 : 솔직하게 말하면 갈수록 꿈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잘 사는 게 가장 힘든 일인 것도 같고요. 지금은 그저 ‘최선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이것이 저의 꿈입니다.
주희 :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이 더 잘 사는 세상을 꿈꿔보고 있어요.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미소 : 제일 싫어하는 말이 있는데요.. ‘착한 게, 약한 게 죄야. 그게 문제야.’라는 말. 착하고 약한 사람들, 소수자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많이 알릴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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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세 사람 모두 우리 재단의 이름인 ‘다음세대’를 위해 일해왔고
그들을 위한 세상의 변화를 고민한 사람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할 앞으로의 시간이 더 많이 기대되네요!
2019년 사업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텐데 다음세대재단과 구성원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